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5월호] SK

석유개발 수익성 호전 '상승날개'




SK는 꾸준한 이익증가세와 지주회사 전환을 호재로 상승탄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다수의 석유화학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올해를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SK는 석유개발 부문의 수익성 호전으로 매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하반기에 브라질 BMC-8광구에서 신규로 석유가 생산되면서 석유산출량이 늘어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SK측은 “7월부터 브라질 BMC-8광구에서 생산을 시작하면 하루 석유산출량이 지난해보다 5,800배럴 증가한 2만5,800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현재 이집트, 베트남, 리비아 등을 비롯한 14개국 24개 광구에서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 탐사 작업을 진행중이며 2월 현재 4억4,000만배럴의 보유매장량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SK는 올해 영업이익이 1조4,240억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18.16%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매출은 23조8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5% 줄어들 전망이다. 지주회사 전환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K는 지난달 11일 오늘 7월1일 기준으로 기업분할 후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자본금 분할비율에 따라 지주회사(SK홀딩스)와 사업회사(SK에너지화학)로 분할되며 분할비율은 0.29:0.71이다. SK홀딩스가 존속회사로서 주요 투자자산 및 생명과학사업 등을 보유하고 SK에너지화학은 기존 에너지 및 화학사업을 계속 하면서 SK인천정유, 대한송유관공사 등 사업연관성이 있는 투자자산을 보유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할로 기업의 지배구조가 한층 더 투명해질 수 있는 데다가 비상장 계열사 등 자회사의 지분가치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있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원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로 전환을 위해 SK의 최대주주인 SKC&C와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의 순환출자 구조가 해소되면 기업의 지배구조가 기존보다 투명해질 것”이라며 “이는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홍선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익가치보다는 자산차기에 기초한 주가평가를 받게 돼 그동안 적정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자회사 가치가 재평가돼 SK의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도 “SK인천정유는 현재 고도화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내년 설비가 완공되면 이익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며 “지주회사 전환시 SK인천정유를 비롯한 비상장사의 가치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SK가 자사주를 대량으로 매입했던 지난해 12월부터 지주회사 전환 루머가 돌았고 현 주가에는 이런 지주회사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돼 있는 상태인 만큼 추가 상승 여지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 회사 - 윤활류 부문도 고마진 추세 이어져 SK 주가는 아시아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실적 호전 기대감과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가 진행되면서 연초이래 31.4% 상승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SK는 지난 4월11일 공시를 통해 지주회사(SK홀딩스)와 사업회사(가칭: SK에너지화학)로 분할한다고 발표했다. SK홀딩스는 SK텔레콤, SK에너지화학, SK네트웍스 등 7개 계열사의 투자자산을 보유하며 SK에너지화학은 신설법인으로 재상장된다. 시장에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 호재로 평가되는 이유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다. 과거 LG그룹이나 GS그룹의 사례에서와 같이 지주회사 전환이후 시가총액이 크게 상승했던 학습효과가 있으며 이외에 SK가 들고 있는 자사주(17.59%)에 대한 가치평가도 수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영업전망과 관련, 석유정제부문은 휘발유와 납사 등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석유제품 현물가격의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 부진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크게 호전되는 모습이다. 2006년과 같이 국제 원유가격 폭등으로 석유소비가 급격히 위축되지 않는 한 금년도 세계 석유소비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며 2008년까지는 세계적으로 정유공장 증설이 많지 않아 정유업 호황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부문은 납사가격 강세가 원가부담 요인이기는 하나 증설효과와 중국의 PTA 업계의 대규모 증설로 전년수준 이상의 실적이 기대되며 고급 윤활기유 시장이 지난해 이후 공급자 중심의 구도로 전개되면서 윤활유 부문도 고마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SK는 자회사인 SK인천정유 상장을 추진중이다. 2008년 상반기중 중질유분해설비 준공 후 SK인천정유 수익성이 한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구주매각을 통한 투자자금 조기 회수는 물론 SK의 지분법이익 증가로 연결될 전망이다. 지주회사의 뛰어난 자산가치 및 사업회사의 실적 호전, 해외유전개발, 인천정유 상장 등의 기업분할후 가치를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 /이광훈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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