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대형 신제품 도입에 따른 실적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사흘째 올랐다.
유한양행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40%(2,000원) 오른 1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쳐 사흘 연속 상승했다. 지난 8월 원외처방조제액이 지난해보다 20.7% 줄고 점유율도 0.3%포인트 하락했다는 소식에도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만하다는 분석에 강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유한양행의 올해 영업이익이 감소하겠지만 이는 약가인하에 따른 단기적인 영향으로 하반기 이후에는 대형 신약 도입과 원료의약품(API) 실적 호조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고혈압치료제‘미카르디스’ 당뇨치료제 ‘트라젠타’ 에이즈치료제 ‘트루바다’등 7개 대형 신약을 신규 도입한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ㆍ4분기부터 수익성이 좋은 대형 신제품들이 잇따라 추가된다”며 “약가인하 영향이 일단락된 상황에서 대규모 신약 매출이 반영되면서 실적 반등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료의약품 수출 1위 제약사인 유한양행의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한양행은 현재 7개 글로벌 제약사와 15개의 후기 임상프로젝트를 진행중인데 임상이 속속 완료되면서 2016년까지 연 평균 25% 수준의 매출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항바이러스 제제관련 세계적인 수준의 공정기술력을 확보했고 오리지널 제약사들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며 “신규계약이 부진했던 API사업이 올해부터 재도약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