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완성차 5社 내수 경쟁 '부릉~부릉~'

현대·기아차, 점유율 87% 달성 지배력 강화<br>GM대우, 시보레 브랜드로 국내시장 공략<br>르노삼성, 일일 3교대로 생산량 늘릴 것<br>쌍용차, SUV모델·신차C200 판매 사활


SetSectionName(); 완성차 5社 내수 경쟁 '부릉~부릉~' 현대·기아차, 점유율 87% 달성 지배력 강화GM대우, 시보레 브랜드로 국내시장 공략르노삼성, 일일 3교대로 생산량 늘릴 것쌍용차, SUV모델·신차C200 판매 사활 박태준기자 jun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 15일 제주도 해비치호텔. 현대차 임원과 대리점장 등 600여명이 모여 올해 내수시장 점유율 52% 달성을 결의했다. 이날 정의선 부회장은 참석자들에게 "판매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국내 완성차 업체 간의 내수시장 확대 경쟁이 여느 해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마다 그 배경은 다르지만 "내수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는 각오는 한결같이 비장하다. 전문가들은 올해 내수시장을 둘러싼 5개사의 마케팅 경쟁이 다른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80%의 내수시장 점유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50.4%, 기아차는 현대차로 넘어간 후 최대인 29.6%를 나타냈다. 올해 목표는 현대차 52%, 기아차 35%. 양사 합계 점유율을 8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현대ㆍ기아차의 이 같은 야심은 지난해 GM대우와 쌍용차가 주춤하는 사이에 강해진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실히 다져놓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현대ㆍ기아차의 시장지배력 강화는 바로 수익성과 직결된다. 지난해 현대ㆍ기아차는 신차를 내놓을 때마다 가격을 '거침없이' 올렸다. 국산차를 구입하려는 고객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좁아진' 시장 상황을 제대로 활용한 셈이다. 앞으로 현대ㆍ기아차가 지난해와 같은 가격 전략을 고수하기 위해서는 점유율 확대, 즉 내수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GM대우 역시 올해는 국내에서 차를 더욱 많이 팔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미국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했던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올해 두자릿수의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며 '시보레 브랜드 도입'이라는 히든카드까지 공개했다. GM대우의 내수시장 확대 계획은 현대ㆍ기아차와는 다른 이유로 절박하다. 2002년 출범한 GM대우는 내수보다 수출에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 GM의 경소형차 생산기지로 2007년 83만대나 수출한 GM대우가 연간 수요 130만대 안팎에 불과한 한국 시장에 큰 공을 들일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GM대우의 수출 주력제품인 라세티 프리미어를 미국과 중국•러시아에서, 마티즈 역시 인도에서 직접 생산, 판매하면서 수출량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GM대우의 수출은 46만3,900대로 전년 대비 40%나 줄었다. 결국 GM대우는 지난해 8.2%까지 떨어졌던 내수시장 점유율을 예년(2006년 10.7%, 2007년 10.3%)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생산라인을 적당히라도 돌릴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13만3,600대를 팔아 사상 최대 판매량을 올렸다. 점유율 역시 9.6%로 뛰었다. 르노삼성은 이 같은 상승세를 올해도 이어가 내수시장 3위 업체의 입지를 굳힌다는 구상.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은 "일일 3교대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나쁜 성적표를 안긴 수출실적이 올해 확실히 개선될지 불투명한 상태에서 모색 중인 증산 계획은 내수 판매량을 더욱 늘려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쌍용차의 판매실적은 생존의 문제다. 쌍용차는 2010년 SUV 모델과 특히 올 하반기 출시할 신차 C200 판매에 사활을 걸 방침이다. 최근에는 전 현대차 임원까지 영입하며 판매 강화에 나섰다. 쌍용차가 과거 SUV 강자의 명성을 되찾으며 올해 내수시장 경쟁구도에서 변수 역할을 할지도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올해 내수시장은 현대ㆍ기아차와 르노삼성 및 수입차들의 경쟁구도가 될 것으로 본다"며 "여기에 GM대우와 쌍용차가 얼마나 시장을 회복하느냐의 여부도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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