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대만 '1일 생활권'

50년만에 항공·해운·우편 '대삼통' 실현

중국과 대만간 통상, 통항, 통신이 전면 개방된 15일 대만 기륭항에서 중국을 향해 출발하는 화물선‘양밍’ 호가 출항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기륭=로이터연합뉴스

중국과 대만이 15일부터 항공ㆍ해운ㆍ우편(통신)의 '대삼통(大三通)'을 실현, 분단 50년만에 양안지역이 '하루 생활권'으로 묶였다.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남방항공, 동방항공 등 중국의 9개 항공사들과 대만의 5개 항공사들은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각) 각각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浦東)공항과 대만의 타오위안(桃園)공항을 출발하는 비행편을 시작으로 양안간 '매일 직항 노선'에 대한 운항을 개시했다. 중국과 대만의 항공사들은 이번 주 총 101회 양안 도시 사이를 운항한 뒤 앞으로는 주 108편으로 운항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양안은 지난 7월부터 주말에 한해 항공 직항노선을 운항해 왔으나 평일에도 직항편을 운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대만은 이어 이날 오전 9시30분 각각 중국 톈진(天津)과 대만 가오슝(高雄)항을 출발하는 선박운항을 시작했다. 톈진항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자칭린(賈慶林) 중국 전국정협 주석이, 가오슝항에서 개최된 기념식에는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각각 참석해 역사적인 '해상 직항시대' 개막을 축하했다. 양안 항공 및 해운의 직항 시대가 열림에 따라 중국과 대만을 상호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대폭 늘어나는 것은 물론 양안관계의 밀월 강도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대만연구회의 쉬스취안(許世銓) 부회장은 "이번 항공ㆍ해운 직항 개통으로 양안은 이제 1일 생활권으로 묶여지게 됐다"면서 "이는 양안간 경제협력은 물론 문화부문에서의 교류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양안 협상창구인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천윈린(陳雲林) 회장과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장빙쿤(江丙坤) 이사장은 이에 앞서 지난 11월초 타이베이에서 제2차 양안회담을 열어 양안 항공직항노선의 3배 증편, 항구 개방, 우편교류,식품안전 분야 협력 등을 담은 교류협정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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