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명박-이회창-정동영 현장 씀씀이 '천양지차'

여야 대통령 후보가 선거자금 모금 정도의 격차가 커 선거운동의 ‘씀씀이’도 눈에 띄게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가장 많은 액수의 자금을 모금한 것을 반영하듯 각종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 규모와 장비에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유세전과 후보 홍보에만 160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270여대의 유세차량을 확보하고 통신위성을 활용해 주요 유세 장면을 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국에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도 국고지원금이 입금된 만큼 초반 선거전에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유세차량과 로고송, 미디어 광고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 핵심 관계자는 “선거 후반까지 자금이 더 모이지 않을 경우 선거를 치르는 데 지장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법정 차량 한도(326대)의 3분의1도 안 되는 101대의 차량밖에 계약하지 못했고 비용 지급에도 난맥상을 겪고 있다. 1회당 3억원이 소요되는 방송정강정책연설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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