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대한전선

세계 최대 당진공장 첫 수출 물량 결실<br>초고압케이블 완제품 출하<br>中등 글로벌 전진기지로<br>경상이익 흑자전환도

대한전선은 최근 충남 당진공장에서 132㎸ 초고압케이블 완제품을 처음으로 출하해 평택항에서 선적한 뒤 쿠웨이트로 수출했다. 이번에 출하된 물량은 쿠웨이트 사드 지역의 변전소간 연결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은 당진공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당진공장 초고압케이블이 최근 첫 출하함에 따라 당진공장 설립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1ㆍ4분기 실적도 전년도에 비해 대폭 개선돼 경상이익 흑자전환 등 실질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대한전선이 최근 2년 여간의 재무개선과 사업구조조정을 통한 실질적 턴어라운드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확인된다. 먼저 지난 1ㆍ4분기 실적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8.4% 늘어난 6,67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67% 급증한 210억원을 기록했다. 더욱 눈 여겨 볼 대목은 2년6개월 만에 경상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는 것. 큰 폭의 영업이익 상승과 투자자산 처분 등 재무구조 개선 실적이 반영된 결과 38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단일 전선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되고 있는 대한전선 당진공장도 서서히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11일 오후 초고압케이블 첫 물량이 출하돼 수출길에 오른 것이다. 당진공장에서의 생산물량 중 132kV 초고압케이블 완제품을 첫 출하한 것이며, 평택항을 통해 현재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쿠웨이트로 수출되는 물량이다. 이는 대한전선이 지난 3월 당진공장 초고압케이블 공장의 부분 준공을 마치고 시운전 기간을 거친 후 첫 출하로, 당진공장 설립이 계획에 맞춰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다. 대한전선 당진공장은 지난 2008년 10월 착공해 현재 공장건축이 마무리 됐으며, 단계별로 나뉘어 안양공장의 설비를 이설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전선시장에서 리딩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기존 안양공장의 한계를 극복해야 했다. 나아가 수익성이 더 좋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첨단 설비와 운영에 적합한 차세대 전선공장은 필요충분법칙이었다. 대한전선 전선사업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기존의 전선공장과는 차별화된 조화와 효율의 극대화를 추구한 결과물이 바로 당진공장인 것이다. 특히 당진공장은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최적의 물류환경도 갖추고 있다. 당진공장은 단일 전선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160.5미터에 이르는 초고압케이블 타워는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이러한 신설비 도입과 기존설비의 개조 및 공정의 개선을 통해 초고압케이블 생산 속도의 현격한 개선은 물론 연간 생산 규모도 30% 이상 향상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3월 중장기 비전을 선포했다. 2020년에 매출액 7조원, 영업이익 5,600억원을 달성, 전선업계의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대한전선이 선포한 새로운 비전은 '에너지와 정보통신분야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기업'이며 '신뢰ㆍ패기ㆍ학습'을 3대 핵심가치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지금보다 매출액은 2.5배, 영업이익은 5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플랜을 내걸었다. 대한전선은 이를위해 강점인 초고압케이블 및 광통신케이블 외에도 고온절연체ㆍ증용량 가공선ㆍ초전도 및 해저케이블 등 고수익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솔루션화된 글로벌 톱 브랜드 제품을 3개 이상 보유,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2개소로 운영되는 해외생산 거점을 6개로 늘리고, 제품설계 최적화 및 소재혁신과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신성장 동력이 되는 핵심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해 기술력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도 짰다.
현금결제 비율 상향·공동 해외진출 등 협력사와 상생도
대한전선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술력 뿐 아니라 중소업체와의 상생 부문도각별하게 신경쓰고 있다. 대한전선은 최근 당진공장 연수실에서 14개 협력업체들과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은 대한전선의 상생협력 방안을 협력업체에게 설명하고 협력업체의 현안 및 각종 애로사항을 파악해 상호 경쟁력을 강화하는 상생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진행됐다. 대한전선 측에서는 강희전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현재 대한전선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200여 협력사들을 대표해 비비엔스틸ㆍ티에스씨ㆍ양양테크 등 업종별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대한전선은 협약식에서 긴급운영자금 지원 확대, 현금 결제비율 상향 조정, 대금지급 기일 단축 등 금융지원 및 하도급대금 지급조건을 개선하고 공동 기술개발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확대와 부당거래 방지를 위한 윤리경영 등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발표하고 이를 함께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별도로 대한전선은 구매담당 임원에 대한 동반성장 추진실적 평가시스템 도입과 함께 협력사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경영닥터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협력사 요청시 법률자문까지 제공하는 등 경영지원도 발벗고 나설 방침이다. 대한전선은 또 기술ㆍ품질 개선 및 인력ㆍ교육훈련 부문에 대해서도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했다.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책을 확대하고 협력회사 기술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신기술에 대해서는 공동특허를 출원키로 했다. 공동으로 전시회에 참가할 경우에는 비용에 대해서도 지원하고, 공동기술 개발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기회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대한전선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훈련센터를 적극 활용해 협력사 임직원들에 대한 기술교육도 실시키로 했다. 기술적인 측면 외에도 협력사 임직원에게 e-MBA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협력사 포털시스템의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반성장에 대한 방안을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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