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모임의 참석대상자는 이부영(李富榮) 원내총무와 「언론문건」을 폭로한 정형근(鄭亨根), 이규택(李揆澤), 이신범(李信範), 안상수(安商守) 이재오(李在五), 권철현(權哲賢), 김홍신(金洪信), 김문수(金文洙), 김영선(金映宣) 의원 등 10명. 그러나 정형근 의원을 비롯, 안상수 이재오 김문수 김영선 의원은 이날 모임에 불참했다.이들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여권을 직접 겨냥해 독설을 뿜어대는가 하면 한나라당의 대여강경투쟁을 주도하는 인사들로 여권 입장에서는 「눈엣 가시」와 같은 존재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DJ 암」(이부영), 「대통령이 사정만 일삼다가 변고나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이규택), 「공업용 미싱」(김홍신) 등의 발언으로 설화(舌禍)에 휘말려 정치적 파문을 일으킨 전력이 있으며, 한차례 이상 여권으로부터 고소·고발당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DJ 저격수」를 「저격」하기 위해 표적공천 방침을 정했다며 모방송사 아나운서 S씨(이부영), 청와대 장성민(張誠珉) 상황실장(이신범), 이석형(李錫炯) 변호사·고려대 학생회장 출신의 오영식(吳永食)(이재오), 농민운동가 출신의 조성우(趙成禹)(이규택)씨 등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 96년 15대 총선에서 金 대통령의 국민회의 창당에 반대, 「반DJ노선」을 표방했던 이 철(李 哲) 박계동(朴啓東) 전 의원 등 몇몇 인사들의 「낙마」를 표적공천 결과라고 믿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이들이 자신들에 대한 여당의 「과민대응」을 역으로 이용, 정치적으로 몸값을 올리려는 모임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