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취미에 지갑 여는 '아버지'

■ 유통가 큰손 부상 중장년男 씀씀이 살펴보니

G마켓 레저·미술용품 등 매출 분석

50대 이상 남성 구매 3년새 4배↑


그동안 가족을 위해 돈을 버는 데 집중했던 50대 이상 남성들이 최근 들어 본인을 위한 여가 및 취미 활동에 돈을 쓰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G마켓이 2012~2014년 성별 및 연령대별 매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스포츠·레저·사진·미술·악기 등 취미 관련 품목을 구매한 50대 이상 남성이 지난 3년새 최대 4배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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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는 지난 해 서예, 조소 용품 등의 미술 관련 용품을 구매한 50대 이상 남성은 전년 대비 92%, 2012년보다는 292%나 급증했다. 등산, 캠핑, 낚시 등 레저용품 구매도 두드러졌다. 지난 해 50대 이상의 바다낚시용품 구매량은 전년 대비 105%, 2012년 대비 277% 증가했다. 고급 취미에 속하는 스킨스쿠버 용품도 63% 성장, 전연령대 성장률(30%)을 웃돌았다.

고가 카메라인 DSLR 시장 역시 지난 1년 동안 남성 전체 구매가 12% 늘어난 데 비해 50대 이상은 23% 증가했다. 야외 찰영에서 많이 쓰이는 삼각대 구매는 50대 이상 남성의 구매가 70% 늘었다.

강선화 G마켓 마케팅실장은 "최근 경제력을 갖춘 시니어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레저나 미술 등 취미활동을 즐기는 '아버지'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그림 그리기나 악기 연주 등 간단한 취미활동부터 낚시, 스포츠 등 야외활동까지 즐기면서 취미용품 시장에서 이들 세대가 큰손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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