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량기업 상장 정책…물량부담 우려"

한국투자증권은 6일 정부가 우량기업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증시에 큰 짐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부는 최근 우량주식이 고갈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대형 우량 공기업과 10대 재벌 계열사, 해외 우량기업 상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과거에 대규모 증자와 기업 공개 등으로 인해증시 상승세가 꺾이고 이후 몇년간 물량 부담에 짓눌렸던 일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80년대 후반의 장기 강세장도 공기업 민영화로 인해 끝을 맞았다고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마 일각에서 최근 주가가 오르는 것이 유통물량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해석하고 속도 조절을 위해 이와 같은 방안을 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근래 주가 상승은 기관화 현상에 따른 것이며 지금은 외국인이 매도하는 국면이기 때문에 오히려 유통 물량이 늘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기업 공개와 유상 증자를 합한 자금 조달 규모를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3.8%로 홍콩 다음으로 높기 때문에 자금 조달 기능이 약해졌다고 볼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물량을 소화해 내야하는 상황에 공급 물량이 급격히 확대되면 증시에 크게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정책을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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