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사진) 삼성 회장이 새해 경영구상을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내년 1월2일 내놓을 신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30일 한 달여간의 해외출장을 마치고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3일 미국 하와이로 간 뒤 일본에 머물며 산업계 인사 및 지인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올해 들어 경영복귀 이후 가장 활발한 해외출장을 통해 삼성의 미래를 그려왔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필두로 올해만 총 7차례 해외로 나가 현지시장 등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내년 1월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삼성그룹 신년 하례식에 참석해 신년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신년 하례식에는 이 회장 외에도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주요 임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013년은 신경영을 선언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 해외출장 등을 통해 느낀 점을 압축해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이 회장은 그동안 중요 행사 때마다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사고와 유연한 대처능력, 도전정신 등을 주문해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올해 7차례 출장을 통해 세계 경제위기 현장을 몸소 체험했다"며 "다시 한번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 이를 통해 삼성 전 임직원에게 위기의식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