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나로 "독자 통신망 구축"

파워컴 7월 인터넷 소매시장 진출대비 1,500억 투입

오는 7월 파워콤이 초고속인터넷 소매시장에 진출하면 하나로텔레콤은 독자적인 통신망 구축을 위해 1,500억원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통신망의 상당부분을 파워콤으로부터 빌려 쓰고 있기 때문에 파워콤이 소매시장에 진출하면 독자적인 통신망 구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나로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24일 “파워콤의 소매시장 진출이 현실화되면 파워콤 임대망을 대체하기 위한 통신망을 구축하는데 하나로ㆍ두루넷을 합쳐 총 1,500억원 상당이 들 것 ”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과 두루넷의 전체 가입자 400만여명 가운데 파워콤의 광동축혼합망(HFC) 기반 가입자는 모두 121만명에 달한다. 파워콤이 이들 가입자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 파워콤 망을 빌려 쓸 수는 없다는 게 하나로측의 입장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신규 사업인 휴대인터넷까지 포기했다”면서 “무려 1,500억원을 구세대 망에 투입하는 것은 넌센스에 가깝지만 현재로선 독자적인 망을 구축하는 것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나로텔레콤은 최근 투자우선 순위를 조정해 올해 계획된 설비투자액 2,990억원에 자가망 구축비를 일부 포함시켰지만 상황에 따라 투자액을 늘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하나로와 두루넷은 지난해 망 임차비용으로 파워콤에 총 1,180억원을 지불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대정부 건의문을 금주중 정보통신부에 제출해 파워콤 소매업 진출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표명할 계획이다. 다른 초고속인터넷 사업자 가운데 법정관리에 들어간 온세통신의 경우 99%(가입자 기준), 드림라인이 7.5% 정도를 파워콤 망에 의존하고 있으나 이들은 독자적인 통신망 구축 여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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