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재건축 단지가 밀집해 있는 강남 개포동의 평균 아파트 가격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3.3㎡당 5,000만원을 넘어섰다.
2일 부동산써브가 서울 지역의 동별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개포동이 3.3㎡당 5,004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압구정동이 3,946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대치동(3,633만원), 반포동(3,299만원) 순이었다.
개포동이 강세를 보인 이유는 주공 1~4단지, 시영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들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재건축 단지들은 소형 평형임에도 불구하고 미래가치가 반영돼 있어 3.3㎡당 가격이 높은 상태다.
대지 지분이 20㎡인 주공 3단지 49㎡형의 경우 시세가 12억4,000만원가량에 달해 대지 지분 3.3㎡당 가격은 무려 2억원이 넘는다. 또 주공 1단지 56㎡형과 59㎡형의 지분 가격은 3.3㎡당 1억8,150만~1억8,850만원가량이다.
개포동의 3.3㎡당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05년 3월 3,000만원, 2006년 4월 4,000만원대를 기록했었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장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심리로 매수세 없는 호가 위주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규제완화가 구체화되지 않을 경우 오는 2월 설 연휴 이후에는 (가격이) 불안한 양상을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