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2020년에 해외 60개국에 3,000개 매장을 열고 세계 제과제빵 1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2020 글로벌 비전’을 발표했다.
배기범 SPC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은 29일 베트남 호치민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5년까지 20개국 1,000개 매장, 해외매출 7,000억원을 기록하고 2020년에는 60개국 3,000 개 매장, 2조원의 해외매출을 달성해 세계 제과제빵 1위 기업이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이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올 1월 신년사에서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의지를 본격 실현하겠다는 것으로, 2020년에 국내외 매출을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파리바게뜨는 1988년 국내에 첫 매장을 선보인 뒤 2004년 중국 상하이 구베이점을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했으며 올 3월 기준으로 중국 80개, 미국 19개, 베트남 1개로 해외 3개국에 총 10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배 부사장은 “2020년 글로벌 전략의 핵심은 고급화, 다양화, 고품질화, 현지화”라면서 “진출 초기에는 구매력이 높은 상류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 하고 고객 친화적인 이벤트와 체험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파리바게뜨는 다양한 품목 구성을 통해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 고급 원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외 현지인 입맛에 맞게 특화된 메뉴 비중을 20%로 유지하고 현지 인력 채용을 통해 철저한 현지화를 실천할 계획이다.
배 부사장은 “베트남 진출과 함께 글로벌 100호점이 문을 여는 것을 기점으로 2020년까지 해외 매장 3,000개를 가진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지난 10년간 글로벌 전략이 ‘브랜드 및 품질 우선’의 1세대 전략이었다면 올해부터는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현지화를 접목시킨 2세대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국내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품질의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해외 사업 부문은 지역별 현지화에 집중하는 이원화 전략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이날 베트남 호치민에서 베트남 1호점이자 글로벌 매장 100호점인 까오탕점 개점식을 가졌다. 오는 2020년까지 베트남 전역에 300개 매장을 설립해 베트남 최대의 제과제빵기업으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