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에 대해 시장이 예상하던 규모(3,000~5,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8,771억원의 출자계획을 발표했다”며 “두산중공업은 현금 3,000억원과 폐열회수장치(HRSG) 사업 부문(5,771억원)을 현물로 출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HRSG 사업부문에 순현금 2,000억원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실제 지원하는 순현금은 5,000억원”이라며 “이번 자금지원으로 인한 두산중공업의 적정가치 하락은 약 13%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이에 따른 두산의 순자산가치 하락은 7%에 불과하며, 이번 자금지원으로 두산건설에 대한 단기 유동성 리스크는 상당부분 완화됐다”며 “장기적 관점에서도 두산건설의 실적 개선세가 확인되고, 두산중공업의 적정가치가 반영되면 두산 주가도 회복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현재 두산의 주가에서는 17%의 상승여력이 존재한다”며 “목표주가를 6.5% 하향조정하지만 기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