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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이나 취학전 자녀들에게도 긴 여름을 나기 위한 툴이 필요하다. 더운 날씨를 핑계로 집안에 그대로 방치할 경우 어린 자녀들이 부모의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깊이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학원을 보내는 것도 경제적 이유나 통학 환경 때문에 여의치 않을 경우가 있다. 최근 IT업계는 이 같은 어린 소비자들 타깃으로 공부와 놀이를 결합한 단말기와 콘텐츠를 내놓아 부모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가운데 스마트로봇은 이제 낯설지 않은 대중화된 어린이용 IT기기다. KT의 키봇2는 단연 주목받는 제품이다.
키봇2는 KT와 아이리버가 함께 만든 로봇단말에 교육·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결합한 제품이다. 운영체제(OS)로 안드로이드를 채택하고 1㎓ 중앙처리장치(CPU), 7인치 와이드스크린, 최대 60인치 크기의 빔프로젝터, 500만화소 카메라, 음성인식 기능등 아동용 기기로는 최상급 스펙을 갖췄다.
하드웨어보다 콘텐츠가 더 주목을 끈다. 키봇2의 콘텐츠 스토어인 '키즈샵'을 통해 부모가 고른 교육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유아용 주문형비디오(VOD)인 한솔 한글나라, 뽀로로의 대모험, 구름빵 등 8,300편이 수록돼 있다. 초등학생용으로는 두산동아 교과내신, 국가영어능력평가 대비강좌, 오바마 만든 초등교과등 3,400편이 월 이용료에 포함돼 제공된다.
키봇2 머리 뒷편의 빔프로젝트로 벽면이나 천정에 비추면 큰 화면으로 감상이 가능하다. 증강현실 기능으로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학습에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체험영어학습 '터치터치 잉글리시'는 키봇2의 카메라가 아이의 모습을 촬영한 후 키봇2의 화면속에 나타나게 해 마치 화면속으로 들어가 영어단어를 만져보는 듯한 영상을 제공한다.
이 같은 스마트한 기능을 갖춘 키봇2는 지난해말 선보였는데, 전작은 키봇1으로 지난해 4월 출시후 4개월만에 1만대가 팔려 스마트로봇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의 뽀로로 넷북은 '뽀통령'으로 불리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뽀로로'디자인과 콘텐츠를 접목시킨 어린이 PC다. 노트북 모양 뿐 아니라 담긴 내용도 주로 뽀로로로 일관되게 구성돼 있다. 총 114편에 달하는 애니메이션이 기본으로 깔려 있으며 6종의 뽀로로 퍼즐 맞추기 게임, 12종의 뽀로로 색칠놀이 등이 제공된다. 어린이에 적합한 휴대성이 강점이다, 10.1인치 화면에 무게는 1.17kg으로 가볍다.
포털·플랫폼 업체들이 운영하는 어린이 애플리케이션도 적극 활용해 볼만하다. 어린이 전용 앱들은 연령대 별로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스마트폰, 태블릿PC로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네이버가 지난 5월에 연 '디즈니존'은 방학시즌을 맞아 가정내 클릭 빈도가 높아지는 사이트 가운데 하나다. 월트디즈니 콘텐츠를 국내 최대 규모로 제공한다. 네이버는 태블릿PC용 쥬니버 앱도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삼성앱스는 어린이 특화 모바일콘텐츠를 '키즈·에듀테인먼트'카테고리에서 제공한다. 3D앱북인 '오즈의 마법사'는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고 4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쌍방향 스토리북 '혹부리 할아버지'등을 비롯해 앵그리버드 후속편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도 만날 수 있다.
다음의 키즈짱은 학습과 높이를 접목시켰다. 키즈짱은 지난해 야후에서 운영한 야후꾸러기를 제치고 어린이 포털 2위에 올랐다. 학습 앱들을 모바일 기기는 물론 스마트TV를 즐길 수 있는 셋톱박스'다음TV'와도 연계가 가능해 부모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