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위기 속 빛나는 김덕수의 힘

'훈·민·정·음' 카드 영업 재개후 44만장 판매

모집인 증원 가속, 영업력 극대화

TV광고 출연 등 공격 경영 결실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은 위기 상황에서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고 했던가.

김덕수(사진) KB국민카드 사장이 지난 5월17일 영업 재개 직후 신상품 훈·민·정·음 카드를 40만장 이상 판매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 행보를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카드 모집인도 올해 말까지 2,000명 증원을 꾀하는 등 영업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잃어버린 선두권 카드사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2일 국민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출시된 신상품 훈민정음이 지난달 29일 현재 60만장을 돌파했다.


2월17일 영업정지 직전까지 16만장을 발급하며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석 달간 영업을 못해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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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업 재개 이후 보란 듯이 44만장 판매를 끌어올리면서 국민카드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카드는 훈민정음 판매뿐만 아니라 영업력 확보 차원에서 카드모집인을 2,000명까지 끌어올릴 심산이다. 영업 정지 기간이던 2월 카드모집인은 1,000명까지 고꾸라졌다가 8월 말 1,700명으로 70%가량 증가했다. 연말까지 300여명을 더 뽑아 은행 채널에 국한됐던 기존 국민카드 영업 모델에 변화를 주겠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김 사장이 카드 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깜짝 등장하면서 관리형 CEO로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펼칠 줄 예상했지만 최근 광고 확대, 모집인 증대, 카드상품 판매 등 일련의 행보를 보면 주도적으로 구원투수 역할을 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카드는 공격적 영업에 앞서 신뢰 회복 차원에서 김 사장이 TV광고 모델로 출현해 고객 섬김의 자세로 시중을 드는 모습이 공중파에 노출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달 29일에 있었던 인사를 통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를 분리하는 등 정보유출로 인한 고객 피해 예방 및 사후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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