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계에 '동반성장'과 '사회공헌'이 화두로 떠 오르면서 창업시장에서도 사회공헌활동에 나서는 프랜차이즈 기업이 늘고 있다. 특히 단순한 기부금 전달을 넘어 본사 직원, 가맹점주, 일반 소비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곳도 나와 눈길을 끈다. 보쌈 전문점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는 원앤원은 서울 황학동 및 신당동 지역의 기초생활수급자 등 100~200여명을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는 행사인 '청계천은빛한마당'을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원할머니보쌈은 지난 1975년 청계8가 황학동 '할머니집'으로 시작해 맛집으로 지역에서 소문이 나면서부터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만큼 이 같은 행사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도 본사 임직원과 가맹점주로 구성되는 봉사활동 동아리 '베네다락방'을 운영하면서 동아리 회원들의 소년소녀가장방문 등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커피생산지인 인도네시아 반유앙이에서 봉사활동을 벌이는 '해외청년봉사단'을 매년 모집하고 있다. 의료봉사, 도서관 짓기 등의 봉사활동을 벌이는 해외청년봉사단은 카페베네가 왕복항공료 등 체재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카페베네는 서울 중곡동에 연건평 990㎡ 규모의 바리스타 실습교육장인 '베네 컵 칼리지(Bene Cup College)'를 설립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커피아카데미 취미교육반을 운영하고 있다. 참숯바비큐치킨 전문점 '훌랄라'는 지난해 12월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월드비전'과 협약식을 맺고 아프리카 10개국에 10년 동안 매년 1개씩 우물을 파는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콩고 무토시 지역에 우물을 만들었다. 이 같은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증가는 본사경영시스템, 재무상태 등이 건실한 가맹본사가 증가하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이 성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것. 다만 일회성 생색내기 이벤트에 그치지는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