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LG전자 대중 전략의 새 판을 짜라는 특명을 받고 부임한 남영우 중국지역대표 사장의 취임 일성은 '현장경영'이었다. 남 사장은 "현장에 모든 해답이 있다는 철학 아래 각 법인 책임자에게 최대한 현장에 출장 가서 문제의 해답을 얻고 해당 조직에 지원할 사항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도록 하는 현장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부임 1년 만에 생산ㆍ판매법인과 주요 거래선 방문이 56회에 달하며 이동거리만 지구의 두바퀴 반인 8만5,000㎞에 이른다. 그는 "현장을 방문했을 때 거래선의 요구사항 등 현장에서의 문제점이 파악되면 출장 중에나 복귀 후에 관련 부서에 곧바로 전달해 피드백이 이뤄지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세계 범용의 글로벌 프로덕트 위주로 중국 사업을 전개해왔지만 이제는 급성장하는 내수시장에 맞춰 중국 소비자에 특화한 제품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헬스케어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현지에서 출시하기 시작한 정수기는 한국인과는 다른 중국인의 기호를 고려해 제품기획 단계부터 디자인 등이 현지에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남 사장은 "중국의 내수시장 급성장에 맞춰 지역적으로는 중서부, 도시별로는 2ㆍ3선 도시를 적극 공략해나가겠다"며 "3D TV, 스마트TV 등 차별화한 고기술 제품과 에너지 효율 제고 등 친환경 제품 개발로 중국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