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경선에 나섰던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사장후보에서 자진 사퇴했다.
25일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옛 채권단)와 진 전 장관 측에 따르면 진 전장관은 26일 예정된 하이닉스 CEO 후보 개별 면접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진 전 장관의 한 측근은 “진 전 장관이 일부 채권은행의 요청을 받고 깊이 고심한 끝에 최근 참여한 펀드회사에 집중하기 위해 하이닉스행을 거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진 전 장관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벤처투자회사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사퇴했다”며 “중소기업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뛰어든 만큼 결실을 보겠다는 게 진 전 장관의 뜻”이라고 전했다.
진 전 장관의 사퇴로 하이닉스 CEO 후보 면접에는
김종갑 전 산업자원부 차관과
최진석 하이닉스 전무(제조본부장),
오춘식 하이닉스 부사장, 오계환 u-IT 클러스터 추진센터장 등 4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내부 인물보다 외부 인사를 선호하는 점을 감안해 김 전 차관을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진 전 장관의 갑작스러운 후보 사퇴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정부나 정치권과의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진 전장관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