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유입액이 이달 들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자산운용협회와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주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에 약 5,050억원이 순유입됐으며 이는 지난 11월 월간 순증분 3조9,000억원의 약 13% 수준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순증가액 1조1,000억원을 기록, 국내 주식형 펀드에 비해 2배가량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해외 주식형 펀드 수탁액이 급증한 것은 일부 대형 펀드들의 결산에 따른 재투자금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브릭스(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펀드의 자금몰이에 힘입어 지난주에만 약 1조원 늘어났다. 하지만 브릭스펀드의 덩치가 커진 것도 재투자금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브릭스펀드 수탁액의 지난주 순증가분은 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브릭스주식형(E)’ 펀드의 결산에 의한 증가분 약 1조2,00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증가분은 2,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글로벌펀드에서 약 3,000억원의 자금유출이 생겼으며 친디아(중국ㆍ인도)펀드, 일본펀드, 중국펀드 수탁액도 감소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형 펀드 수탁액 증가세가 12월에 둔화했음에도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수탁액 100조원 시대를 여는 등 전체 펀드시장 성장을 견인한 주식형 펀드의 성장세는 2008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