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료를 위해 2009년 건강보험에서 지출한 금액이 2조9,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9년 전체 건강보험 급여비 28조1,512억원 중에 암 진료에 2조9,269억원(10.4%)이 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해 건강보험으로 진료받은 전체 암환자는 모두 62만1,402명으로 2008년 암 진료환자 55만226명보다 7만1,176명(12.9%)이 증가했다. 2009년에 신규로 암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15만3,760명으로 2008년도 신규 암환자수 14만2,879명 보다 7.6%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 암진료 환자가 32만845명으로 남성 30만557명보다 조금 많았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남성이 위암(7만4,112명), 여성이 유방암(7만9,923명)이었다.
2008년 신규 암 진료환자 1명이 첫 번째 암 진료 이후 1년 동안 사용한 암 진료비(비급여 제외)는 평균 1,159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88.5%인 1,026만원을 건강보험 보험급여재정에서 지원받았다.
백혈병 환자의 경우 1인당 암 진료비 4,586만원 중 89.9%인 4,124만원을 건강보험에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유형별 생존율은 갑상샘암의 1년 이내 생존율이 99.2%로 가장 높았고 1년 이내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은 췌장암(44.1%)이다. 암 진료환자수 1위인 위암의 경우 1년 이내 생존율이 79.3%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박일수 연구원은 "매년 신규 암 진료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조기검진에 의한 암진단 기술이 발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