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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마케팅의 장으로 런던 올림픽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각각 대한양궁협회 고문과 협회장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부자는 이번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단을 물심양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해 10월부터 런던의 피카딜리 광장에서 가로 20m, 세로 10m 규모의 옥외광고를 전개하고 있다. 피카딜리 광장은 런던의 중심가이자 세계적 관광명소다. 월 유동인구가 460만명 이상이어서 옥외광고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향상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현재는 코카콜라, 삼성전자, 맥도날드 등이 피카딜리 옥외광고를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의 이 곳 광고는 현대차 브랜드뿐만 아니라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런던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오성과 한음'(오천만 국민의 성원을 한국의 음악으로)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국립국악원 주관의 오성과 한음 프로젝트는 국악과 K-POP를 접목해 만든 응원가를 만들고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홍보하는 이벤트다. 기아차는 뮤직비디오에 응원단원으로 출연할 200명을 선발하는 한편 등장 차량도 제공했다.
한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양궁 선수단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한다. 정 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한 뒤 현재까지 협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고, 아들인 정 부회장은 현직 협회장으로서 한국 양궁 발전을 책임지고 있다.
체육계에서는 한국 양궁이 세계를 리드하는 경기력을 갖추고 유지하게 된 밑바탕에는 정 회장이 저변 확대, 우수 선수 발굴ㆍ육성, 첨단 장비 개발 등을 위해 쏟은 열정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아울러 앞으로는 정 부회장도 못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단과 코치진에게 총 10억5,000만원을 시상한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통 큰' 포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