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에 듣든다] 케이알씨넷

음반유통 단순화 물류비 절감 앞장"난립하고 있는 음반ㆍ게임 등의 유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표준바코드와 표준전산망, 가격정찰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같은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케이알씨넷이 출범했습니다" 케이알씨넷(www.krcnet.co.kr)의 대표인 김종덕 회장(50)은 이 회사의 사업목적이 음반유통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업목적은 케이알씨넷의 출범 자체가 독특한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문화관광부가 음반유통구조개선 등 문화산업발전 5개년계획을 수립하고 또 광명시가 2000년 3월 고속철도역사 배후에 '광명음악밸리'기본계획을 수립한 것이 이 회사 창립의 밑그림이 됐다. 케이알씨넷은 이에 따라 2000년 4월 김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던 한국음반제작업협동조합과 한국음반유통협회가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설립 당시부터 문광부 소관인 문화산업진흥기금 258억원을 지원 받아 음반유통 현대화 사업을 진행했으며 광명시도 지방자치단체로는 이례적으로 6억원(17% 지분)을 출자했다 김 회장은 "문화컨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21세기 선진국 진입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자, 제조회사, 도매상, 소매상 등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는 한국 음반시장의 구조와 인터넷을 통한 음악 불법유통은 우리 음반산업을 크게 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알씨넷은 이같은 제약요건을 극복하기 위해 전국에 난립해 있는 도매상들을 규합, 유통구조를 단순화시키는데 앞장섰다. 지난 5월에는 경기도 안산에 3,000여평 정도의 공동 물류단지를 마련했으며 이미 지난 3월 동양시스템즈와 25억원을 들여 음반전산화 프로그램까지 개발, 6월부터는 소매점에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 케이알씨넷은 우선 이 정도만으로도 전국의 음반제작사와 음반유통업자간의 물류비용이 현격히 줄어들고 들쭉날쭉한 음반 판매량 통계도 내년부터 정확하게 집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2년 동안의 인프라 구축을 기반으로 ▦ 음반ㆍ비디오 게임ㆍDVD 등의 전국 단위 물류사업 ▦ 전국 프랜차이즈 소매점 사업 ▦ 음반 등 제작사업 ▦ 디지털 음악유통 및 전자상거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명시는 이미 첨단 음악밸리에 1만평 정도의 토지를 조성가격에 제공하겠다고 케이알씨넷에 제의해 놓은 상태며 대만업체 등에서 대규모 투자유치도 계획하고 있다. 김 회장은 특히 음반유통의 가장 큰 제약 요건인 바코드 시스템 개선을 위해 현재 대한상의가 신청만 하면 제작업체, 유통업체 등에 무분별하게 부여하고 있는 방식을 제작단계에서부터 통일적인 부여가 가능한 표준바코드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02)2060-7200 온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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