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 미니 홈피는 가족 사랑방

관련업계, 5월 맞아 서비스 열전<br>20만가구 등록… 이용료는 없어


벤처기업 임원인 윤성운(41)씨는 요즘 인터넷에 새로 개설한 미니 홈피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미니 홈피의 가족 게시판을 이용해 아내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돌아가신 증조할머니를 모르는 자녀에게 가계도를 보여주며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어 주기도 한다. 가족신문과 앨범을 만들 때는 대화의 꽃이 핀다. 최근 들어 인터넷 가족 홈페이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업계 역시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가족 커뮤니티 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에 꾸민 가족 커뮤니티는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가 가족을 하나로 묶는 사랑방 역할을 하는 셈이다. ◇대표적 가족 커뮤니티 ‘유패밀리’= 유패밀리(www.UFamily.co.kr)는 인터넷에 ‘가정’의 개념을 도입했다. 이곳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600MB의 저장공간을 지닌 가상의 ‘우리집’을 분양 받게 된다. ‘우리집’은 실제 주택처럼 여러 개의 방과 거실로 나눠져 있다. 각 방은 ‘우리집’을 분양 받은 회원이 가족들에게 이용자번호(ID)와 비밀번호를 부여한 다음 나눠줄 수 있도록 돼 있다. 말 그대로 각 방은 해당 가족의 전용공간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거실은 게시판을 통해 가족 모두에게 알릴 사항이나 채팅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등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 된다. 거실에는 문패, 가훈, 가족 구성원을 보여주는 가계도 등을 표시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사진으로 꾸미는 가족 앨범과 게시판 형태로 운영되는 가족신문, 가족 전용 메신저, 화상 인터넷전화 등이 마련돼 있어 가족의 정을 돈독하게 할 수 있다. 이용료는 없으며 저장 공간을 600MB 이상 사용할 경우 200MB 추가할 때마다 2,000원씩 내면 된다. 틈틈이 나타나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싶지 않으면 월 2,750원을 내고 골드 회원으로 등록하면 된다. 유패밀리는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20만 가구가 이용하고 있다. ◇가족 취향대로 홈페이지 구축= 가족 커뮤니티 ‘씨넷(www.sie.net)’은 다양한 웹 프로그램을 갖춰 가족의 취향대로 홈페이지를 꾸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씨넷은 가입 가족회원에게 정식 도메인을 발급함으로써 홈페이지 자체가 해당 가족만을 위한 ‘e-홈’이 된다. 거실과 개인 방으로 구성돼 있으며 게시판, 편지함, 사진앨범, 그림일기, 용돈 기입장 등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특히 캠코더로 찍은 가족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서 볼 수 있도록 200MB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버 공간을 지원해 주고 있다. 매월 8일을 ‘누룽지 데이’로 정해 효(孝)를 실천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효도하자닷컴(www.hyodohaja.com) 역시 무료로 가족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효도하자닷컴은 자식에게 누룽지를 긁어주던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부모님을 향한 릴레이 사랑 고백 코너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도록 e-카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효도 및 가족사랑을 주제로 해서 플래시 애니메니이션 형태로 만든 패밀리쏭과 누릉지쏭은 회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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