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레지오넬라균만 살균해 냉방병 예방/천연소독제 첫 상품화

◎제일제당·국립보건원 등 공동,신물질 「AL072」 추출여름철 에어컨 냉각탑수에 서식하면서 냉방병과 폐렴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균을 없애는 천연 살균소독제가 세계 최초로 상품화됐다. 제일제당그룹 종합연구소, 국립보건원, 생명공학연구소는 경북 포항의 흙에서 분리한 방선균에서 세균성 폐렴과 냉방병의 원인균인 레지오넬라(Legionella)균을 죽이는 신물질 「AL072」를 추출, 천연살균제(상품명 레지오­프리)로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앞서 제일제당 등은 지난 95년 레지오넬라균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이 물질을 개발했으며 이번에 G7프로젝트 신기능 생물소재부문에서 첫번째로 상품화하는데 성공한바 있다. 제일제당종합연구소의 이철훈박사는 『레지오­프리는 그동안 여러가지 균을 한꺼번에 죽이는 퀴놀린계열의 기존 항생제와는 달리 레지오넬라균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더욱 강력한 살균효과를 내며 0.2ppm만으로도 보통 냉각수내 서식농도의 1백배에 해당하는 레지오넬라균을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박사는 또 『인체에 해롭지 않으며 안정성이 뛰어나 5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살균효과가 6개월간 지속되며 환경오염과 냉각장치 부식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지오넬라균은 공기중을 떠다니다 호흡기를 통해 침투하는 균으로 감염되면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사망(치사율 15∼20%)한다. 제일제당 등은 미국으로부터 물질, 제조방법, 미생물특허를 받았으며 유럽 등 15개국과 국내에 특허를 출원했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상품화를 통해 연간 1백5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보게 됐으며 앞으로 미국, 유럽 등 세계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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