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성 인질부터 살해 주기 더 짧아질 것"

탈레반, 심성민씨 살해후 경고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은 31일 한국인 피랍자 가운데 한명인 심성민(29)씨를 살해한 뒤 “남성 인질부터 순차적으로 살해할 것”이라며 “앞으로 인질의 살해주기가 점점 짧아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탈레반 측은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시한을 8월1일 오후4시30분으로 다시 연장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이같이 말한 뒤 “협상이 잘되지 않으면 남성 인질을 살해하고 그 다음은 여성 인질 차례가 될 것“이라며 “오늘 인질 살해는 이런 순차적 살해의 첫 단계”라고 밝혔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심씨의 피살을 공식 확인했으며 AP통신은 심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을 살해한 것은 지난 25일 고 배형규 목사에 이어 닷새 만이다. 탈레반은 19일 한국인 23명을 납치했으며 지금까지 인질 두 명을 살해함에 따라 현재 21명이 억류된 상태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정부성명을 통해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요구를 하는 납치단체의 만행을 규탄한 뒤 “또다시 우리 국민의 인명을 해치는 행위가 일어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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