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경제불안 요인 해소가 최우선 과제

새해 신년사를 들여다보는 우리는 불확실성과 불안, 그리고 희망의 다짐이 교차한다. 대통령 선거가 있는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갈등이 표출되는 불확실성과 위험 가능성이 넘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동시에 새로운 정권이 창출되는 만큼 새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기대도 한껏 고조되기 때문이다. 경제부처 장관들은 신년사를 통해 한결같이 대선정국과 북한 핵 문제, 환율하락, 급등과 급락의 기로에 서 있는 부동산, 한계상황에 이른 가계부채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경기침체 위험 속에서 대선정국으로 자기 몫을 주장하는 사회 각계 각층의 목소리가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할 정책집행을 방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는 과도한 경기부양보다는 안정적인 거시경제 운용과 비합리적인 요구사항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면서 사회적 갈등을 통합하는 ‘신크레틱스(Syncretics)’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미래를 불안하게 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우리 국민의 역량을 믿는다”고 역설하고 “새해에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고 선진국을 향해 전진하자”는 희망을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양극화와 고용 없는 성장, 부동산, 교육문제로 민생이 어렵고 저출산ㆍ고령화 등 미래의 불안도 있다”는 걱정과 함께 “일자리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 서비스 산업 육성, 착실한 비전 2030의 추진 등으로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부동산 문제와 관련, “ 정부의 시행착오가 있어 다시 대책을 보완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잡겠다. 그리고 잡힐 것”이라고 약속했다. 새해 우리 경제와 사회 앞에 놓여있는 불확실성이 아무리 크더라도 신년사에서 다짐한 약속을 실천한다면 난관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새해에는 각 경제주체가 이기심을 자제하고 자신의 직분에 충실한 한해를 보내도록 더욱 굳게 결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올해 국민적 관심을 받게 될 대선 후보자들은 지키지 못할 공약을 남발하기 보다는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비전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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