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지방銀 BIS비율 대부분 8% 넘어6월말 상반기결산…제일 13.72%로 최고
6월 말 결산결과 평화·광주·제주은행을 제외한 모든 일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기준치인 8%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7개 일반은행 중 국민·주택은행 등 우량은행을 포함한 8개 은행만이 지난 6월 공개된 잠재부실을 이번 결산에 전액 반영했을 뿐 나머지 10개 은행은 충당금을 부분 적립, 이를 감안할 경우 8% 미달은행은 4~5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집계결과 BIS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일은행으로 잠재부실이 「제로」인 상태에서 13.72%의 비율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도 13% 안팎의 비율이 예상된다.
이밖에 국민·주택은행이 모두 100% 잠재부실 충당금을 적립한 상태에서 11%대의 BIS 비율을 기록했으며, 조흥·하나·한미은행 역시 10~11%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빛은행은 잠재부실을 50%만 반영해 결산을 마쳤으며 이에 따른 BIS 비율이 8.8%에 불과해 전액 충당금을 적립할 경우 BIS 비율은 기준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또 서울·외환은행 역시 발표된 잠재부실을 전액 반영하면 BIS 비율이 8% 한계선에 머물거나 그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방은행 가운데는 부산은행만이 잠재부실을 전액 결산에 반영, 11%대의 BIS 비율을 기록했다.
감독당국은 BIS 비율 실사 후 은행별로 경영정상화 계획을 요구할 방침이며 그 기준은 결산결과에 따른 BIS 비율이 아니라 잠재부실을 반영한 BIS 비율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박태준기자JUNE@SED.CO.KR
입력시간 2000/08/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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