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골프매거진] 미국 PGA 투어에서 코리안 돌풍의 강도는 어느 정도일까?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 7216야드)에서 끝난 FBR오픈에서 나상욱은 소니오픈 공동5위에 이어 3위에 오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리고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데뷔 2년 만에 타이거 우즈의 대항마로 떠오른 앤서니 김, 끝없이 진화하는 탱크 최경주와 더불어 PGA 투어의 한국군단은 세력을 확장할 전망이다. [PGA 투어] 앤서니 김과 더불어 코리안 파워 무한질주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활약할 한국 선수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양용은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재입성에 성공한 데 이어 아마추어 시절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제임스 오가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새롭게 합류, 최경주와 앤서니 김, 나상욱, 위창수에 힘을 보탠다. 가장 두드러진 활약이 예상되는 선수는 골프황제의 후계자로 지목된 앤서니 김. 루키시즌인 2007년 데뷔 첫승에 이어 지난해 2승과 함께 상금랭킹 6위를 기록, 기량과 잠재력이 충분해 앞으로 타이거 우즈의 대항마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앤서니 김은 소수민족 출신이라는 점과 카리스마와 기본기, 샷거리를 고루 갖췄다는 점에서 우즈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미국 언론도 앤서니 김에 호의적인 입장으로, 미국 PGA 투어는 자체적으로 선정한 ‘2009년에 주목할 선수 100명’에서 앤서니 김을 2위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 앤서니의 3~4승과 상금랭킹 3위권 진입과 함께 세계랭킹 2위로의 도약도 점쳤다. 시즌 개막전에서 18언더파로 2위에 오른 성적은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앤서니 김의 선전은 코리안 탱크 최경주에게도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소니오픈 우승으로 통산 7승을 기록한 최경주는 시즌 상금랭킹 16위에 올라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은 최경주가 2000년 PGA 투어에 입성해 꼭 10년째를 맞는 해인 만큼 통산 10승이라는 새로운 목표와 함께 메이저 우승은 큰 과제이자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경주의 우승이 유력한 메이저 대회는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으로 꼽히며, 행운이 따라준다면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2005년 투어에 데뷔한 위창수 역시 이번 시즌에는 첫승을 신고 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첫해에는 투어카드를 유지하지 못해 2006년 퀄리파잉스쿨에 재응시해야 했지만 2007년 상금랭킹 84위에서 2008년 61위로 상승하며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우승권에 가까워지고 있다. 유러피언 투어 HSBC챔피언스 우승으로 세계무대로 도약했지만 PGA 투어에서 고전해온 양용은 역시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시드를 확보, 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다. 운이 따라주는 선수인 만큼 체력과 집중력만 따라준다면 그동안의 충분한 투어 경험을 통해 한 단계 도약, 투어 카드는 충분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을 극복하고 개막 후 열린 3개 대회에서 두 차례나 톱10에 진입하며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나상욱 역시 이번 시즌에는 과거 이상의 기량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퀄리파잉스쿨을 7위로 통과한 루키 제임스 오는 경험과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닦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 예상 2009 미국 PGA 투어 유망주 상금랭킹 선수(점수) 1위 앤서니 김(50점) 2위 최경주(40점) 3위 위창수(15점) 4위 양용은(9점) 5위 나상욱(3점) 유망루키 제임스 오(4명) *설문 참여 전문가 (김진영 서울경제신문 차장, 김현준 아시아경제신문 부장, 문승진 일간스포츠 기자, 문홍식 MBC 해설위원, 설정덕 SBS골프 해설위원, 이신 J골프 해설위원, 임경빈 KBS 해설위원, 정제원 중앙일보 기자, 최태용 연합뉴스 차장, 김종렬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