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가 국제유가 급등으로 올해 790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중 극히 일부만 전쟁 재건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보안강화 및 원유, 전기, 급수 시설 등에 232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 반면 원유수출로 재정흑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이라크 정부가 2005년부터 올해 4월까지 같은 분야에 사용한 비용은 39억 달러에 불과했다.
미 회계감사원(GAO)은 이라크가 지난 2005년 이후 올 연말까지 원유 생산으로 벌어들일 돈이 1,5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 의회에서는 미 정부가 이라크 재건비용으로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비등한 상태다. 미 상원군사위원회 의장인 칼 래빈 민주당 상원의원(미시간주)은 “이라크 정부는 대규모 재건 프로젝트에 겨우 수백억 달러를 배정했을 뿐”이라며 “미국 국민들은 더 이상 이라크 재건 비용을 지불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