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먹어서 좋으면 발라도 좋다"

한방재료·천연성분 화장품 매출 급성장'먹어서 몸에 좋으면 발라서도 좋다.'자연 성분을 앞세운 화장품 브랜드들이 쑥쑥 성장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귀, 산삼, 대황 등 한방 재료나 과일, 허브 등을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는 국내외 브랜드들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방 화장품 매출 재미 '쏠쏠' 태평양, 한국화장품을 비롯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대표적인 고가 브랜드로 키우고 있는 한방 브랜드들은 매출이나 인지도면에서 수입 브랜드와 당당히 겨루는 효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태평양의 '설화수'다. 지난 97년 첫 선을 보인 설화수는 2000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이래 꾸준히 성장, 올해는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1월부터 본격 출시된 한국화장품 한방브랜드 '산심'도 성공적으로 방판 시장에 진입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가 150억원인 산심은 이미 한국화장품 구방판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타 업체에 비해 한방화장품 시장에 늦게 뛰어든 로제화장품은 사상의학까지 연구해 만들었다며 '십장생'을 시판 시장에 선보였다. 로제는 선별된 우수 전문점에만 선별 제품을 공급하며 고급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입 자연주의 화장품 매장 확대 순항 바디샵, 오리진스 등 수입 브랜드들은 '자연주의'라는 브랜드 기치 아래 약초나 과일, 천연 오일과 같은 자연 재료로 만든 화장품을 선보이며 국내 화장품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BSK코퍼레이션은 '더 바디샵' 매장을 전국 주요 도시 51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 97년 명동에 1호점을 낸 이후 매년 10개 정도의 매장을 연 셈이다. 처음부터 몸에 좋은 각종 자연 추출물을 이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환경 친화적 브랜드로 이미지를 굳힌 점이 성공 요인이라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엘카코리아는 '오리진스'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지 2년 만에 12개 백화점에서 매장을 확보했다. "화장품 브랜드가 백화점에 매장 내는 일이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운 한국 시장에서 이 정도면 대단한 선전"이라는 게 엘카 코리아 측의 얘기다. 그 외 아베다, 록시땅, 키엘 등 자연주의 브랜드도 백화점 매장이나 가두점 확보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연주의 화장품의 성공에 대해 "건강을 우선시 하는 분위기가 화장품업계에도 지배적이다"며 "현재는 다른 브랜드들도 심신의 건강과 결부시킬 수 있는 자연성분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어 자연주의 바람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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