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도로주행용 하이브리드(Hybridㆍ가솔린+전기연료) 차량 개발에 성공,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자동차 시대가 개막됐다.
현대차는 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미래형 자동차 개발기념식’을 갖고 하이브리드 모델로 제작된 ‘클릭’ 50대를 환경부에 인도했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인 ‘클릭’은 국내에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자동차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지난 95년 FGV-1(프로젝트명)을 시작으로 전시용이나 컨셉트카 개념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작해왔으나 실제 도로주행용 하이브리드자동차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정부에 납품한 클릭 하이브리드 모델의 문제점을 보완한 후 내년 말부터 클릭과 베르나 모델에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차량을 일반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91년부터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뛰어들어 클릭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하기까지 약 1,000억원의 개발비용을 투자했으며 앞으로 3,000억원의 추가 개발비용을 책정해 친환경 차량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현대ㆍ기아차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실현을 목표로 90년대 초부터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해왔다”며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를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한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해 지구환경 보전과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해찬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정부는 앞으로 하이브리드자동차와 완전 무공해 연료전지 자동차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핵심기술과 부품 개발에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이 총리를 비롯해 이희범 산업자원부, 강동석 건설교통부, 곽결호 환경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과 제프 이멜트 GE 회장, 경제5단체장 등 정부와 국내외 재계ㆍ언론계ㆍ학계의 주요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