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봄바람 분다] 인천, 송도개발등 가시화…분양시장 훈풍

‘훈풍 부는 인천으로 가자.’ 인천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주택업체들이 공급 물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 3월초 실시된 1차 동시분양에서만 1만여 가구가 공급된 데 이어 오는 20일 2차 동시분양 등을 통해 8,300여가구가 추가로 분양될 예정이다. 인천은 영종ㆍ송도ㆍ청라 경제자유구역 개발, 도심 재개발 등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부동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호재 만발, 분양시장 훈풍=3월 이후 인천 부동산 시장이 확연하게 달라지고 있다. 투자심리가 일시에 호전되면서 ‘100% 계약률 달성’이라는 진기록까지 나오고 있다. 3월 동시 분양된 논현동 ‘한화 꿈에그린’(982가구)은 순위 내에서 청약 마감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모든 가구가 계약을 마쳤다. 용현ㆍ학익지구 ‘풍림 아이원’(2090가구)과 삼산동 ‘엠코타운’(708가구) 등도 일부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된 데 이어 90%가 넘는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인천 부동산 시장이 주목 받는 이유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 신도시 개발이 가시화하는 데다 인천역 등 주요 구도심 재개발, 지하철 7호선 연장, 신공항철도 등 교통 시설 개선 등 호재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 부동산 시장의 핵심은 송도지구. 동북아 ‘물류 허브’를 목표로 개발 중인 송도신도시는 국제 비즈니스 단지, 지식산업단지, 첨단 생명 단지, 주거단지, 송도항만, 국제유통단지 등이 들어선다. 특히 외국인 학교와 외국병원 입주, 컨벤션 센터 건립 등 외국인 투자가 활성화 될 지역이란 점에서 부동산 시장 전망이 밝다. 낙후된 도심지역도 재개발을 통해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인천역이 오는 2008년까지 지하 2층ㆍ지상 12층ㆍ연면적 6,500평 규모의 복합역사로 건립하고 주변지역 7만1,000평도 복합역사와 연계해 월미도와 차이나 타운을 연결하는 종합 관광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도시정체 현상을 겪고 있는 동구는 재개발과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통해 면모를 일신하고 있다. 고도관리지구에 묶여 개발이 부진했던 수봉공원 일대와 학익시장, 주안역 일대 등 3곳의 층수제한과 용도규제를 크게 완화하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사 참여, 8,283가구 공급=인천에서는 4월에만 7개 단지에서 8,28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4,202가구. 이 중 4개 사업장이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 대형 업체가 많아 관심이 높다. 주목을 받는 곳은 포스코건설이 송도 신도시에 공급하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34~124평형으로 1,596가구가 전량 일반 공급된다. 모두 21개 평형으로 중앙공원과 가깝고, 지하철 1호선이 연장 개통되고 인천공항과 연계되는 연륙교(2008년)도 건설될 예정이다. 한신공영은 서구 가좌 주공1단지를 재건축, ‘한신 휴플러스’ 2,276가구(일반 분양 649가구)를 공급한다. 경인고속도로 가좌IC를 이용, 서울을 쉽게 오갈 수 있다. 인근에 각급 학교와 삼성 홈플러스 등이 있다. 삼성물산과 GS건설(구 LG건설)도 남동구 간석주공을 재건축, 2,432가구(일반분양 337가구)를 선보인다. 대림산업은 서구 검단 2지구에서 ‘e편한세상’ 1,003가구를 내놓는다. 33~55평형으로 전량 일반 분양된다. 공원과 가깝고 단지 앞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한화건설은 남구 숭의 주공을 재건축 21~31평형 405가구(일반분양 46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규모는 적지만 구도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인고속도로 도화IC가 차로 5분 거리다. 금호건설은 서구 불로지구에서 32평형 단일평형 412가구를 선보인다. 영종ㆍ청라 경제자유구역과 김포신도시가 인접해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이외에 주택공사가 인천 장수동에 15ㆍ20평형 임대아파트 159가구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