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미국증시의 하락과 달러화의 약세 등으로 심한 변동성을 보이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0.12달러(0.15%) 내린 배럴당 82.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번 주에 WTI 가격은 4% 떨어졌다.
그러나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63달러 오른 배럴당 108.62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의 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은 이날도 잇따라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JP모건은 올해 4ㆍ4분기의 미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5%에서 1.0%로, 내년 1ㆍ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5%로 각각 내렸다.
웰스파고 역시 올해와 내년의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와 1.1%로 하향 조정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몇주 전의 예상치는 1.7%와 1.9%였다.
글로벌 경제의 침체 우려로 하락 출발했던 유가는 엔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한때 2%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하락 반전됐다.
두바이유 가격은 7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4.06달러(3.87%) 하락한 100.98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 가격도 떨어져 보통휘발유(옥탄가92) 값은 전날보다 배럴당 4.27달러(3.55%) 떨어진 116.16달러를 기록했고 경유는 배럴당 3.97달러(3.12%) 내린 121.15달러에, 등유도 4.07달러(3.26%) 하락한 120.71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되면서 금값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30.20달러(1.7%) 오른 온스당 1,85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은 이날 장중 한때 온스당 1,881.4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값은 이번 주에 6.4%, 이달 들어 14%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르면 다음 주에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