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험이 재산… 대학별 입학사정관 캠프 적극 참여를

■입학사정관 전형 준비 어떻게<br>관심분야 다양한 스펙 쌓고 학생부 충실하게 관리를<br>서류 표절심사 엄격해져 자기소개서 솔직하게 써야

지난해 건국대 수시 1차 모집 입학사정관제 KU자기추천전형 1차 합격자들이 1박 2일 합숙 심층면접을 치르고 있다. /서울경제DB



입학사정관 전형을 하는 대학과 선발 인원이 증가하면서 이를 준비하는 수험생도 늘고 있다.

2013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 실시 대학은 수시 모집에서 121개교, 정시 모집에서 24개교다. 선발 인원은 4만3,13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975명이 증가해 전체 모집 인원의 11.5%를 차지한다.


서울대는 잠재력 위주의 선발을 위해 2013학년도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실시되는 수시 모집 비중을 80%까지 확대한다. 건국대는 수시 1차 모집에서 실시하는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을 지난해 610명보다 59명이 증가한 669명으로 확정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수시 모집에서 중점적으로 실시되나 정시 모집의 정원 외 특별전형 전체로 확대되는 등 활용 범위가 점차적으로 넓어지고 있다.

유웨이중앙교육의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무엇보다 진로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갖고 준비해야 한다"며 "대학별 입학사정관 캠프 등에 참여해 미리 경험해보는 것이 합격에 가까워지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수시 지원 제한으로 묻지마 식 지원 주춤할 듯=입학사정관 전형은 학생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서류 평가가 중심이다. 대부분 대학에서 학생부 교과 및 비교과 성적을 포함하는 각종 서류와 함께 면접을 반영하며 학생부 교과 성적을 별도로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경희대 수시 1차 네오르네상스와 창의적 체험 활동, 서강대 자기 추천, 숙명여대 수시 1차 자기 추천자와 자기주도학습 우수자 전형 등과 같이 1단계에서 학생부를 비롯한 각종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서류 통과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2단계에서 합산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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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성적의 비중이 높은 교과형 전형의 경우 성적에 대한 기준이 있어 지원이 가능한 학생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인다. 그러나 합격 기준이 명료하지 않은 비교과나 특기 활동 위주의 서류 중심 전형들은 혹시나 하는 지원자들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높다. 올해는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와 수시 미등록 충원 등으로 많은 수험생들의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수시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면서 상위권 대학의 서류 중심 전형에서 나타났던 묻지마 식 지원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목표의식이 가장 중요, 성적 관리해야=전문가들에 따르면 입학사정관 전형에 따른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후 뚜렷한 목표를 세워 준비해야 한다. 단기간에 지원을 결정하고 준비할 수 있는 전형이 아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등 꾸준히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다음 목표를 뚜렷하게 세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 학과를 선택한 동기, 지원 학과에서 학습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학업 계획, 졸업 후 진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볼 필요가 있다.

또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학생이 학교생활을 하며 성취한 활동과 경력이 다방면에 걸쳐 화려하다 하더라도 지원 학과 및 진로와 연관성이 없다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신의 적성과 관심이 맞는 분야에서 꾸준히 일궈낸 활동 실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학생부 관리는 충실하게 해야 한다. 학생의 잠재능력을 평가한다고 해서 학업 성적은 큰 영향력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학생부는 고교 생활 과정을 평가할 수 있는 대표적 자료로 다른 전형과 마찬가지로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도 빠질 수 없는 자료다.

◇대학 실시 전형 캠프 참여해야=대학에서 진행하는 입학사정관 전형 캠프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다. 일부 대학에서는 고등학교 1~3학년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 전형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데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대학별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정보를 얻고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물론 치밀한 전략도 갖고 있어야 한다. 우선 대학에 따라 모의면접을 체험하는 경우라면 실제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한 것처럼 예상질문을 뽑아보고 답변을 연습한 뒤 참가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울러 앞으로는 서류 표절 심사가 더욱 엄격해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솔직하게 작성해야 한다. 올해는 지난해 일부 대학에서 활용한 표절 검색 프로그램이 많은 대학으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표절 심사가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타인이 화려하게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참고하기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쓸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할 필요가 있다.

권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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