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가 2·4분기에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KOTRA는 지난달 116개 해외무역관을 통해 구매자와 주재상사 직원 등 2,269명을 설문조사해 2·4분기 수출선행지수를 산출한 결과 2·4분기 수출선행지수가 51.9로 1·4분기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 경기를 예측하는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전 분기 대비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뜻이다.
KOTRA 관계자는 "수출선행지수가 하락한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일본의 소비세 인상 등 대외 부정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수출선행지수는 북미(55.9)와 유럽(54.0), 중국(54.2)이 양호했지만 일본(43.3)과 독립국가연합(CIS·40.7)은 부진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62.2), 액정표시장치(LCD·60.8), 식품류(57.0), 컴퓨터(55.7), 자동차부품(54.5) 등의 수출 호조가 기대됐다. 반면 석유화학(49.5), 섬유류(45.7), 반도체(48.6)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