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올 첫 '세마녀의 날' 영향은 미미

프로그램 매매 오히려 403억 순매수 물량 소화

올해 첫 트리플위칭데이(지수선물ㆍ옵션ㆍ개별옵션 동시만기일)에 따른 효과는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내 증시가 동시만기일을 맞았지만 프로그램 매매는 오히려 403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물량 부담을 무난하게 소화해냈다. 비차익거래가 7거래일 만에 순매도(209억원)로 전환했지만 차익거래는 오히려 61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3.21포인트(2.6%)나 하락했지만 이는 동시만기에 따른 매물부담보다는 외부 변수 악화의 영향이 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일 뉴욕증시가 달러가치 하락과 국제유가 상승세 등으로 하락 마감한데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장 중 한때 4% 이상 폭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한편 이날 지수선물시장에서 최근 월물인 3월물은 전일 대비 6.5포인트 떨어진 204.90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200 옵션시장에선 총 2,085만3,759계약의 거래량을 보여 지난 2003년 4월 이후 사상 최대치 기록을 세웠다. 이날 급격한 거래량 증가는 코스피200지수가 하락 출발한 상황에서 원화가치 급락과 엔화가치 급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고 중국 증시마저 급락하면서 3월 동시만기일을 맞아 장 중 낙폭이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3만계약 이상을 6월물로 매도 롤오버하면서 청산에 따른 만기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며 “해외 변수 악화로 상승 반전에 대한 기대감은 찾기 힘들겠지만 당분간 1,600선 저점에 기대하는 형국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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