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극복위해 공장가동 중단 특별휴가정보기술(IT) 업체들이 재고와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장가동을 중지하고 특별휴가를 실시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자일링스ㆍ컴팩ㆍ어도비시스템즈ㆍHP 등 세계적인 IT업체들이 근로자들에게 특별 휴가를 주고 공장 가동을 5~7일간 중단했거나 할 계획이다.
이들이 특별 휴가를 실시하는 것은 반도체ㆍPC 경기의 하락으로 늘어나는 재고와 공장 가동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일손이 남아돈다고 곧바로 감원을 할 경우 노사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특별휴가를 통해 일손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한 번도 강제적인 감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자일링스는의 윔 로랜츠 회장은 "반도체 경기의 주기적인 속성상 능력 있는 직원들을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내보낸다면 회사가 손해"라고 말했다.
일단 위기 상황이 닥쳐도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고 무급휴가를 보냈다 경기가 회복되면 다시 채용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IT 불황이 계속되고 있어 공장가동을 중지하고 특별휴가를 실시하는 업체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가와 공장가동 중단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은 경기 침체기에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흔히 사용되는 방법으로 미국의 자동차 산업 종사자들은 결혼이나 해외여행 일정 등을 이 기간에 맞추는 게 관행화돼 있다.
김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