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신용위험 지표인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0bp(1bp=0.01%포인트) 아래로 내려갔다. 외평채 가산금리도 지난해 1월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한국의 신용위험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을 비롯한 국내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경기도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국제 시장에서의 신인도는 크게 높아진 셈이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한국의 CDS 프리미엄(외평채 5년물 기준)은 99.5bp에 거래됐다.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말 매수호가가 100bp 미만에 나오기도 했으나 실제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에 거래가 체결되면서 지난해 8월6일 95bp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금융시장 호조세와 원ㆍ달러 환율 하락 등이 CDS 프리미엄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센터는 "글로벌 금융시장 개선에 따라 CDS 프리미엄과 외평채 가산금리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다만 말레이시아나 태국에 비해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