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빠링허우 세대' 경제성장 이끈다

소비 욕구 강해 내수시장 확대 견인할듯

1980년대에 태어난 중국인을 지칭하는 '빠링허우(80後)' 세대가 강력한 소비 성향 등을 바탕으로 향후 중국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됐다. 1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의 하지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푸단대학이 주최한 한 포럼에서 2억명 안팎에 이르는 이들 베이비붐 세대들은 보통 독자가 많아 부모의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소비 욕구가 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80년대에 태어나 지금은 20~30세의 연령층을 구성하고 있는 이들 빠링허우 세대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내수 확대 정책과 맞물려 국내 소비를 주도하며 중국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존 수출 주도의 경제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보고 국내 소비를 진작하는 방향으로 경제 성장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기존 세대들은 워낙 저축 성향이 높은데다 국가의 노후, 의료보험 등이 미비한 상태라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앞서 적극적인 소비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반면 이들 빠링허우 세대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덜한데다 원하는 물건이면 일단 사고 보자는 소비 욕구가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업계의 한 전문가는 "중국의 빠링허우 세대는 중국이 개혁ㆍ개방을 시작한 시대에 태어나 경제 성장의 혜택을 누리게 되었고,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이전의 다른 세대에 비해 월등히 강력한 소비군을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들 세대가 중국 소비 시장의 강력한 축을 형성하며 관광, 가전, 첨단 통신산업 등의 시장을 확대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들 섹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이들 세대가 본격적인 결혼 적령기에 진입, 신혼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향후 최소 5년간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정부는 도농 격차 해소와 소비 확대를 위해 올해 농촌 지역에 대한 인프라 투자, 보조금 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책 지침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민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인프라 투자에 주력할 것이며 농기계 구입 보조금 지원 등 곡물 생산성 제고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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