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외화자금 대출 급증

원强,한도폐지 따라 작년比 16억5,000만弗 늘어 올 상반기 은행의 외화자금 대출이 급격히 늘어나 지난해 말보다 16억5,000만달러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외화자금 용도 제한이 폐지돼 운영자금 용도의 외화표시 대출수요가 크게 늘어난데다 원화 강세 기조에도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권(시중ㆍ지방ㆍ외국ㆍ특수 은행)의 외화대출 잔액은 78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말(62억달러)에 비해 16억5,000만달러가 늘어났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기회복으로 기업들이 외화를 빌려 설비투자를 늘린데다 단기 운영자금 용도로도 외화대출이 가능해진 후 금리가 낮은 외화대출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중에는 특히 기업은행의 외화자금 대출이 크게 증가, 지난해 말 6억9,086만달러에서 6월 말 현재 20억1,953만달러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환리스크 관리가 미흡했던 중소기업들은 원화자금 대출을 주로 이용했었지만 최근 들어 외화대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외화대출 가운데 금리가 낮은 엔화자금 대출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엔화자금 대출은 금리가 2~4%대로 원화자금 대출보다 훨씬 낮은 편이다. 한 금융계 관계자는 "외화자금 대출은 금리가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항상 환리스크에 노출되는 위험이 뒤따른다"며 "기업들은 환리스크에 대비해 통화전환 옵션 등 다양한 리스크 헤지 기법을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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