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사제도 개선을 놓고 지난 9월초부터 수업을 거부해온 경희대 한약학과 학생들이 집단자퇴서와 폐과신청서를 학교에 제출했다.
경희대 한약학과 학생회는 14일 "한약사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개선 의지를 찾아 볼 수 없다"며 "13일 항의표시로 102명의 자퇴서와 폐과신청서를 약대학장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12일 학생총회를 통해 이뤄졌으며, 한약학과 교수 4명도 학생들의 뜻에 동참해 약대학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자퇴서, 폐과신청서, 4명의 한약학과 교수 사직서 등은 조만간 약대학장을 통해 총장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현재 경희대 한약학과는 160명 정원에 휴학생 등을 뺀 130명이 재학 중이며 이중 102명이 자퇴서 제출 및 폐과신청서 제출에 동참했다.
이들은 우석대, 원광대 한약학과 학생들에 이어 9월10일부터 개봉금지와 함께 처방을 100가지로 제한하고, 한약사회ㆍ한약국 관련 조항 등이 빠진 약사법의 개정을 요구하며 수업거부에 들어갔으며 최종 유급시한은 오는 26일이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