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희토류 5년내 자급자족"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에 맞서 미국이 5년 내 희토류 자급자족을 선언했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는 미국 내 희토류 생산을 늘리고 대체재를 찾는 내용 등이 담긴 전략을 이르며 다음주중 발표할 계획이다. 또 미 하원은 앞으로5년 내 희토류를 자급자족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 중이며 미 국방부도 미군의 희토류 의존도에 대한 조사를 곧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희토류는 란타늄, 세륨 등 희소금속 17종을 말하는 것으로 정밀유도무기, 풍력터빈, 하이브리드자동차, 2차 전지 등 첨단산업에 없어서는 안될 자원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과 미국, 러시아, 호주 등이 보유한 자원이지만 채굴비용 문제로 현재는 중국이 전세계 공급량의 97%를 장악하고 있다. 미국은 1990년대 초까지 전세계 생산량 중 50%를 담당했지만 저가 중국산의 수입이 늘어나자 2002년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그러나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의 강도를 점차 높이자 올해 들어 희소금속 비축량 확대에 들어갔고, 지난 2002년 환경오염을 이유로 폐쇄했던 캘리포니아의 마운틴 패스 광산 채굴을 지난 4월 재개했다. 희토류 자급자족법을 추진 중인 캐시 달켐퍼 의원은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조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미국의 안보가 위협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샌달로우 에너지부 차관보도 “주요 자원의 다양한 공급 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생산 재개가 쉽지만은 않다. 시설 확보와 특허권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다 생산을 하더라도 가격 경쟁력이 낮기 때문이다. 미 연방회계관리국(GAO)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희토류 공급망을 재구축하는 데 15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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