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의 기술경쟁력 차이가 오는 2010년에는 불과 3년으로 좁혀질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한국산업기술재단이 반도체ㆍ조선 등 8개업종의 30여개 핵심부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ㆍ중 업종별 가격ㆍ품질ㆍ기술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8년수준인 한ㆍ중간 기술경쟁력 차이가 2010년에는 3년 정도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기술경쟁력은 평균 68(선진국 100기준)로 한국(87)에 비해 19포인트 가량 뒤져 있지만, 2010년에는 격차가 10포인트내(9)로 좁혀지는 등 중국의 추격이 거셀 전망이다.
품질경쟁력은 한국이 94로 중국의 73보다 21포인트 앞서 있고, 품목별로 4~7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의 품질경쟁력 차이가 50으로 가장 크고 반도체(40)도 국내업체의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중국이 자동차, 디지털가전 등에서 선진국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품질 수준을 빠르게 높이고 있어 2010년에는 한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가격경쟁력의 경우 중국제품의 평균가격은 한국의 89 수준으로 나타나, 가격측면에서는 저임노동력을 이용한 중국의 경쟁력이 한국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기술재단은 경쟁력 우위에 있는 업종에 대한 지원정책 추진과 함께 한ㆍ중 경제협력확대를 통한 중국 수출촉진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