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차이나머니 급격 유출 가능성 대비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작년 5조7000억원 순투자

지난 한해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계 자금(차이나머니)의 순투자 규모가 5조7,000억원에 육박한 가운데 차이나머니의 급격한 유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치훈ㆍ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3일 '최근 차이나머니의 국내 유입 급증에 대한 평가와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 한해 국내 증시로 순유입된 차이나머니는 9,800억원, 채권시장으로 순유입된 자금은 4조7,000억원으로 합계가 5조7,000억달러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ㆍ4분기 중 순유입 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자금이 2조3,000억원 순유출된 것과 대비를 이뤘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투자된 차이나머니의 보유잔액은 지난 2008년 4,000억원에서 2010년 말 9조6,000억원, 올해 1ㆍ4분기 말 11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중국이 외환보유액 유지 비용을 줄이고 위안화 절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해외투자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유입 중국자금 규모는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현재 약 100억달러에서 향후 2~3년 내 30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국내 증시가 미국 등 선진국에 대한 의존도가 70% 정도로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중국자금의 국내유입은 증시 활성화와 외국인 투자자 다변화를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일부 핵심산업에 대한 적대적 지분확대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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