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의선.동해선 연결 남북 동시착공

역사적인 경의선, 동해선철도.도로 연결공사가 18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정부는 이날 오전 경기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역 인근 남방한계선 제2통문 앞과강원도 고성군 송현리 통일전망대에서 각각 경의선, 동해선 연결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 서리를 비롯해 주한 외교사절, 실향민대표, 각계 인사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번 착공식이 남북간 교류.협력사업을 `선언적 단계'에서 `실천적 단계'로 변모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행사주제도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분단의 장벽이 제거된다는 메시지를 담아 `다시 하나되어 세계로'로 정했다. 경의선 착공식에서는 공식행사로 남방한계선 철책선을 개방, 남쪽과 북쪽에서각각 소년 소녀가 마주보고 와서 서로에게 꽃을 건네고 포옹한 뒤 `우리의 소원은통일' 노래를 부르며 밖으로 걸어나오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실물 모형의 `통일열차'가 공사가 이미 완료된 남방한계선 철책선까지 이동, 하루빨리 북쪽으로 달릴 수 있기를 기원했다. 동해선은 이날 춘천사회문화연구회의 풍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올라 20분간의 식전행사에 이어 오전 11시부터 개식 선언, 철책 제거, 현장 발파 등의 순서로진행됐다. 북측도 이날 경의선은 개성역에서, 동해선은 온정리역에서 각각 착공식을 가진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서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경의.동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공사는 민족사의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역사적 위업"이라면서 "민족의 동맥을 잇는다는 상징적인의미와 함께 교류와 협력을 본격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물적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큰뜻이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경의선 철도는 올해말, 도로는 내년 봄까지 완공키로 했으며 동해선은 1차로 철도의 경우 저진-온정리(27㎞), 도로는 송현리-고성(14.2㎞)을 1년 뒤인 내년9월까지 완공키로 합의한 상태다. 남측은 경의선의 경우 비무장지대 이남구간은 이미 완료돼 있어 도로와 철도 각각 1.8㎞만 공사를 진행하면 되고 동해선은 철도의 경우 저진에서 군사분계선까지 9㎞, 도로는 송현리에서 군사분계선까지 4.2㎞를 연장하면 된다. 남북은 이와 함께 올 11월말까지 금강산 관광을 위한 임시도로 1.5㎞를 완공, 12월초 개통할 계획이다. (도라산.통일전망대=연합뉴스) 이종건.류성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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