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엔총회 의장후보 내달중순께 인선

이홍구·한승주씨등 물망유엔가입 10년만인 올 9월 우리나라의 제56차 유엔총회 의장국 진출을 앞두고 앞으로 1년간 유엔총회를 이끌어나갈 첫 한국인 의장후보에 대한 인선작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2일 "의장으로서의 준비작업과 유엔내 절차 등을 고려할 때 총회 의장후보가 이르면 이달내,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는 인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인선결과에 대한 대통령 재가를 받아 의장후보를 공식 내정한 뒤 내달 유엔 아주그룹 회의에 의장후보를 통보, 동의를 받은 뒤 9월 유엔총회에서 공식 선출되도록 할 방침이다. 유엔총회 의장 후보인선의 가닥은 아직 전혀 잡히지 않은 상태지만 우선 국제무대에 폭넓은 친분관계를 갖추고 있는 거물급 기용이 바람직하다는 관점에서 현 정부 첫 주미대사를 지낸 이홍구 전 총리와 지난 94년 북한 핵 위기 때 외교장관을 지낸 한승주 고려대 교수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유엔총회 의장이 실질적으로 각국간 첨예한 입장차이를 조율해야 하는 자리로 유엔내 사정을 잘 아는 인사가 발탁돼야 한다는 점에서 현직을 맡고 있는 선준영 주 유엔대사와 이시영 전 유엔대사 및 유엔대사와 외무장관을 역임한 유종하 전 장관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국의 국제무대 진출사상 최고위직이 될 1년 임기의 유엔총회 의장은 유엔총회 사회를 볼 뿐만 아니라 189개 유엔 회원국 대표자격으로 임기 중 주요국가를 순방하고 사무총장 및 안보리 의장과 총회의 주요사안을 협의, 조정하는 등 국제 외교무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리다. 유엔내 5개 지역그룹별로 순환되는 유엔총회 의장국은 올해 아시아 국가가 맡기로 돼 있으며 그동안 아시아국가간 사전조율을 통해 우리나라가 의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거의 확실한 상태다. 온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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