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월드컵] "아르헨티나 마저 잡는다"

대한민국이 월드컵으로 하나가 됐다.’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대표팀의 조별예선 첫 번째 경기인 그리스전이 열린 지난 12일 밤 서울광장에 5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여 거리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100만명을 넘는 인파가 거리에서 대표팀을 응원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그리스와 47위의 한국. 그러나 뜨거운 염원과 불굴의 투혼으로 무장한 태극전사들에게 순위는 숫자에 불과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그리스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이정수의 선제골과 박지성의 추가골을 앞세워 '유로 2004' 챔피언인 그리스에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겨 16강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최근 3개 월드컵 대회에서 조별리그 첫 판을 승리한 팀의 16강 진출 확률은 86.1%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허정무 감독은 7회 연속을 포함해 8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축구의 한국인 사령탑으로는 처음으로 승리를 기록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나이지리아를 1대0으로 물리친 아르헨티나에 골 득실에서 앞서며 B조 1위에 나선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8시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벌이고 23일 오전3시30분 나이지리아와 16강 티켓을 건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한편 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도 전국 야외 응원장 289개소에 100만4,000여명(추산)이 몰려 '붉은 함성'이 울려 퍼졌다. 2006년 독일월드컵 첫 경기인 토고전(218만명) 때보다 줄었지만 3D TV, DMB 시청 등 IT를 이용한 새로운 관전 및 응원 풍경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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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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