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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KT

아이폰4·태블릿PC 발판 '제2도약' 나서<br>스마트폰 가입자수 회복세 와이파이 네트워크 증설도 성장모멘텀으로 작용할듯

KT의통합 서비스 '올레(olleh)' 출시를 기념하며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KT



김회재 연구원

KT가 올 하반기 아이폰4 및 태블릿PC의 출시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도약을 시도할 전망이다. 이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4에 대한 가입예약을 지난 달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결과 무려 예약자 수가 20만명을 넘었다. 예약가입 첫날부터 13만명 이상이 몰리더니 결국 지난 해 아이폰3GS 예약가입자 수(6만5,000여명)의 세 배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시장 경쟁 업체들의 공세로 다소 주춤했던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게 나오고 있다. 지난 2ㆍ4분기 말 현재 KT의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120만 명 수준. 그러나 아이폰4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25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 목표가 어렵지 않게 달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높아 KT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KT에 따르면 아이폰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가입자를 기반으로 지난 2ㆍ4분기 무선데이터 매출만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23.7%나 늘었다. 또 아이폰의 2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5만4,000원에 달해 휴대폰 가입자 평균보다 약 70%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폰4의 인기가 아이폰3GS의 인기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후 아이패드 등 태블릿PC 출시도 예상되기 때문에 아이폰4가 양호한 매출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에 이어 하반기 태블릿PC 시장이 확대될 경우 트래픽(처리 용량)이 폭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KT의 와이파이(Wi-Fiㆍ무선랜) 네트워크 증설 계획도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태블릿PC의 경우 트래픽이 아이폰의 10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기존의 3G망 및 LTE(롱텀에볼루션)망만으로는 향후 데이터 트래픽의 폭발적인 증가 추세를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 아래 3G망 확충 및 LTE망 구축과 더불어 와이파이 존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연말까지 와이파이 존을 4만 곳까지 늘리고, W-CDMA와 와이브로망과의 시너지 효과를 적극 꾀할 방침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확산과 태블릿PC 출시를 감안할 때 3G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만으로는 증가한 데이터 트래픽을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며 "LTE 투자 증가에 대한 비용 부담은 3G 투자 감소로 상쇄할 수 있어 설비투자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오는 2014년까지 총 5조1,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의 유무선 종합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대중교통으로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 등을 통해 와이파이에 접속해 편리하게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서울 및 수도권의 모든 지하철 차량과 수도권 공항ㆍ광역 버스에 '이동 와이파이'를 구축할 예정이다. 9월 중순부터 이용 승객이 가장 많은 서울 메트로 2호선과 도시철도 5호선ㆍ8호선의 전 차량에 이동 와이파이 구축을 시작해 올 11월 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며 향후 콜택시, 한강유람선, 공항버스, 고속도로 등에도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최근 출시한 'QOOK 북카페'를 통해 전자책 사업을 신성장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QOOK 북카페'는 기존 출판 콘텐츠에 KT의 IT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유통 서비스로 도서, 만화, 잡지 등 다양한 출판 콘텐츠를 PC는 물론, 전자책 단말기, 스마트폰상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앤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올매출 19조등 목표치 제시로 신뢰성 향상 긍정적

KT는 올해 당초 목표한 실적 예상 수준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 2003년부터 연초에 경영 가이던스(목표치)를 꾸준히 제시해왔다. 매출과 영업관련 지표(영업이익, 상각전 영업이익) 및 설비투자비용이 주된 내용이다. 2003년에서 2005년 까지는 이러한 목표가 부분적으로 지켜졌지만, 2006년과 2007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상각전 영업이익, 설비투자비용 모두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이후 2008년부터 지난 해까지는 연초 목표가 또 다시 부분적으로 달성되는데 그쳤다. 가이던스를 달성한다고 하는 것은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는 행위이므로 이 경우 신뢰성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신호가 시장에 나타난다. 더불어 연중 주가 흐름도 이러한 가이던스 달성 현황과 무관하지 않게 움직인다. 실제로 2003부터 2005년, 2008부터 2009년까지는 연말 주가가 연초 보다 모두 하락했다. 반면 가이던스를 달성한 2006년과 2007년에는 모두 연말 주가가 연초 대비 상승으로 마감했다. 올해 KT는 매출 19조5,000억원과 설비투자비용 3조2,000억원이라는 두 가지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상반기까지의 결산실적을 보면 올해 제시한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KT가 다시 시장에 높은 신뢰도를 보여준다면 애널리스트 입장에서도 주가가 당연히 오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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