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봉주 고향집 "아쉽지만 수고 많았다"

아테네 올림픽 남자마라톤 메달권 진입을 기대했던 이봉주 선수가 메달획득에 실패하자 고향집에서 중계방송을 지켜보던 가족과주민들을 아쉬운 표정속에 완주를 축하했다. 29일 오후부터 이 선수의 고향마을인 충남 천안시 성거읍 소우리 이봉주 기념회관 앞마당에는 가족과 친지, 이웃주민 100여명이 모여 이 선수가 역주하는 모습을지켜보며 선전을 기원했다. 주민들은 간간이 이 선수의 모습이 TV화면에 비칠 때마다 박수와 함께 '이봉주','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이 선수에게 힘을 보냈다. 그러나 경기시작 1시간30분이 지나고도 이 선수가 선두권과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결국 외국 선수들이 결승점을 속속 통과하자 주민들은 안타까운 표정을 보였다. 이봉주 선수의 어머니 공옥희(70)씨도 중계방송을 지켜보다 일어나 집 뒷마당장독대를 찾아 정화수를 올리고 절을 하는 등 아들의 선전을 기원했지만 아들이 메달을 따지 못하자 아쉬워 하면서도 더 아쉬워할 아들 걱정에 안타까운 마음을 내보였다. 공씨는 "국민이 많은 기대를 했는데 메달을 못 따서 속상하다"며 마지막까지 완주하는 이 선수의 모습을 보며 "아들아! 수고 많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축하잔치를 준비했던 마을 주민들은 "무척이나 아쉽지만 그래도 이봉주 선수는우리나라와 우리 마을을 빛낸 훌륭한 선수"라며 이 선수와 가족들을 격려했다. (천안=연합뉴스) 조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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